이 두가지의 나무는 같은 수종의 같은 나무입니다.
회사에서 가끔 춘천시내 버스승강장을 제작. 납품하는데,
그 승강장에 하드우드인 멀바우가 들어갑니다.
그 멀바우를 주문할때 "자투리까지 몽땅 보내주세요." 라고 주문하여
버스승강장 만들고 남은 나무를 모조리 서각에 사용합니다.
작품 속도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작업실이 좁아 작품 크기도 커지질 못하고.
게다가 이 자투리는 한번 나올때마다 어마어마하게 나오므로,
대략 한번 제작하고 나면 1~2년은 이 나무만 갖다 써야 합니다.
좋은 수종이고 내구성도 훌륭한 목재이지만 질린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질릴때마다 이런 목재라도 사용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합기생활을 흑과 백으로 새겨보았습니다. 합기생활도 이 나무의 느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캘리그래피 by 이우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