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수련의 書
막 자른 합기도.(AIKIDO)
쇠파이프
2013. 12. 27. 12:42
본디 목재란 것은 반듯한 것을 가치있게 봅니다.
반듯반듯해야만 건축이나 가공품에 사용할 수 있고 규격화 되어야만 사용하기가 무난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서각의 나무는 울퉁불퉁하고 거칠어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표현할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서각의 나무를 구하기 위해 목재상을 찾아보면,
목재상은 목재상대로 가치가 없고 찾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가져다 놓지를 않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인데요. 그러다 보니 다들 직접 나무를 구하러 다니고 직접 절단하여 사용합니다.
이 작품의 경우도 뒷면에 엔진톱 자국을 그대로 두어 막 자른 느낌을 살리...려고 하였으나
괜히 걸어놓기만 불편한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다 소프트우드이기 때문에 나뭇결 사이로 먹이 번져나가 엉망이 될....뻔 하였으나
오히려 화선지에 써 낸 것처럼 번짐의 운치가 생겨났습니다.
의도한 것은 불편함이 되고, 실수한 것은 운치가 되어버린 이상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