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스타일 합기도 (AIKIDO) 음각.
미리 밝히자면 이번 작품은 원본이 제 글씨가 아닙니다.
전통서각의 경우는 보통 타인의 글씨나 문구를 새기게 되는데, 이 경우는 글씨를 쓰신분의 낙관을 먼저 새기고, 그 옆에 각을 한 사람의 낙관을 새기게 됩니다만, 이 작품의 경우는 원본글씨를 쓰신분이 뉘신지 알 길이 없어 구글에서 이미지만 빌려와 새겼습니다. 원본의 형태를 보아 서예가이기보다 디자이너의 작품인 듯 합니다만 작품이 너무 예뻐서 새겨보았습니다.
경험상, 도장의 경우는 현판을 비롯하여 가능한 큰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개인의 경우는 책상이나 벽에 걸어놓을 수 있는 적당히 작은 크기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제가 보기에 당연히 후자의 케이스이고, 도장의 경우에는 큰 작품 뿐 아니라 작은작품까지 걸어놓을 상황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개인의 경우는 큰 작품은 많이 부담스러워 하시더군요.
이 작품은 11x15cm 의 작은 크기로, 딱 이정도 사이즈가 적당한 듯 하여 제작해 보았습니다.
페인트는 수성 에멀젼 페인트를 선호합니다만 도포력에 있어서는 확실히 포스터칼라가 좋은 듯 합니다.
하지만 마감제를 수성스테인을 사용하다보니 포스터칼라는 작업 후 수성 스테인에 묻어나오거나 야외전시시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흘러내리는 경향이 있어 수성 에멀젼 페인트를 선호합니다. 도포력이 포스터칼라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 약간의 뉘앙스를 제공해 준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너무 춥고 피곤해 여기까지만 작업한 후 곯아떨어졌더랩니다.
다음날 연결해서 작업.
채색을 마치고 건조중인 작품들. 위쪽으로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작품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건조가 끝나면 내사랑 세라믹 스테인으로 마감하여 완성합니다.